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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정신/홍익 문명사

삼국유사 제1권 기이 제1 고조선조

by hongiks 2026. 1. 27.

1. 환웅의 뜻과 하강 (인간 세상에 대한 관심)

魏書云 乃往二千載 有壇君王儉... 古記云 昔有桓因 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 可以 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풀이) 위서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었다... 고기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하여 구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보내 다스리게 하였다.

 

삼국유사 고조선조

2. 신시의 건설과 통치 (선진 문물과 재세이화)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 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풀이) 환웅이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오니, 이곳을 신시라 하고 그를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그는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 질병, 형벌, 선악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 일을 주관하며 세상을 이치로써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3. 곰과 호랑이의 시련 (인내와 절제의 교육)

時有一熊一虎 同居一穴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 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 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풀이)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며 항상 신령스러운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며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 하였다. 곰과 호랑이는 이것을 받아서 먹으며 (삼칠일) 21일 동안 금기하였는데, 곰은 여자의 몸을 얻었으나 호랑이는 능히 참지 못하여 사람의 몸을 얻지 못했다.